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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독촉받고 귀국 결정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뉴스종합| 2011-08-17 10:02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공청회 참석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허 회장은 1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17일 급거 귀국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16일 해외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부득이하게 출국했으나 공청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획된 일정을 단축해 공청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허 회장의 귀국에는 정치권의 강력한 경고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언급하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측은 “허 회장의 출국 사실이 전날 보도된 직후 김 위원장이 곧장 전화로 허 회장에게 국회에 출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측은 “허 회장이 공청회 불출석을 마음먹고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여론의 부담때문에 귀국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경련이 전날 국회에 보낸 자료에는 발언자를 허 회장이 아닌 정병철 상근부회장으로 명시했다. 다른 경제단체장들은 모두 본인 명의의 발언자료를 국회로 보냈다. 국회 공청회 출석해 모두 발언을 할 사람이 허 회장이 아닌 정 부회장이었던 셈이다.

김 위원장 측은 “대기업을 상대로 언급할 내용이 쌓여있는데 나오지 않는 것은 충분히 비난을 받을만한 일”이라며 “(허 회장이) 여론을 무시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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