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전세대란 실감…수도권 전세 시가총액 171조 증가
부동산| 2011-08-18 11:17
2009년 2월 이후 30개월새

서울서만 79조8000억 늘어

서초 1억3000만원 증가1위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최근 30개월새 수도권 전세 시가총액이 171조원 급증했다. 이는 우리나라 올해 총 예산(309조원)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이 기간 가구당 전세금 부담이 1억3000만원 늘었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2009년 2월 대비 8월현재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전세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30개월 동안 총 170조9234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최근 30개월새 전세 시가총액이 79조8622억원 증가한 312조4357억원을 기록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경기도가 63조4874억원 늘어난 212조633억원, 신도시가 19조130억원 늘어난 67조4994억원, 인천이 8조 5608억원 늘어난 45조 8353억원이었다.

시구별로 전세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 용인시로 총 12조8339억원이 늘었다. 강남3구와 분당 등지에서 밀려난 세입자가 몰려들며 전셋값이 많이 오른데다 신봉동, 성복동, 영덕동 등에 새아파트 입주도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전세난을 주도하고 있는 강남 3구의 전세 시가총액은 서초구 11조2251억원, 강남구 10조7446억원, 송파구 9조8110억원 증가했다.

수원시도 전세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수원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가가 대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동안 가구당 전세가 상승액을 살펴보면, 수도권의 경우 가구당 평균 3583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서울이 가구당 5605만원이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신도시가 가구당 4023만원, 경기는 가구당 2883만원, 인천은 가구당 111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서초구가 가구당 1억3727만원, 강남구 1억399만원, 송파구 9643만원 오르는 등 강남3구의 상승폭이 컸다. 이는 학군 수요와 재건축 이주 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이 강남3구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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