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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한국 의류브랜드론 첫 파리 프렝탕백화점 입점
뉴스종합| 2011-08-18 10:57
그의 손가락에 새겨진 ‘아이디어(idea)’란 문신이 눈에 띈다. 오리지널 타투다. 회사 이름이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갈구하기 위함이다. 그가 처음 동대문에서 만든 상표 이름이 ‘무’였듯,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1977년 서울에서 4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 넉넉지 못한 집안환경에서 자랐다. 고 3 무렵, 100만원을 들고 홍대 앞에서 노점을 차렸다. 졸업 후 부산, 의정부 등지에서 옷 장사를 해 제법 돈을 모았고, 동대문에 입성했다. 잘 팔았지만, 잘 만들어 보고도 싶어졌다. 처음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가 대히트를 쳤다. 2002년 파리 컬렉션에 다녀온 후 ‘SFAA’ 패션쇼에 참가하기 위해 무작정 서울패션아티스트협회장을 찾아갔다. 몇 번 거부당한 끝에 2003년 동대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컬렉션 무대에 섰다. 이후 압구정동으로 발을 넓힌 그는 ‘제너럴 아이디어’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선보였고, 만 스물아홉이던 2006년 프랑스 파리 프렝탕백화점에 입점했다. 당시 이곳에 한국 의류 브랜드가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또 해마다 꾸준히 뉴욕 컬렉션에 참여하며,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한다. 최범석은 2009년부터 서울종합예술학교 패션디자인과 교수를 겸하고 있다. 2010 동아TV 선정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브랜드, 가전제품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신세대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누구보다 ‘가열차게’ 달려온 그에게 일과 옷,패션의 의미를 물었다.

★최범석에게 일이란=일이 삶이고, 삶이 일.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사는 게 행복.

★최범석에게 옷이란=그냥 밥은 밥, 집은 집, 옷은 옷. 마치 가족처럼 너무 가까이 있어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

★최범석에게 패션이란=수만개의 목소리. 특별한 날과도 같은 것. 두꺼운 안경을 쓰던 여자애가 데이트를 위해 화려하게 변신하는 것.

만 서른넷. 이제 그는 아빠,그것도 ‘딸 바보’ 아빠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행복할 것” 같아서. 이 같은 바람을 이루려면 결혼이 먼저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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