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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선배 덕에 한단계 더 성숙”
엔터테인먼트| 2011-08-19 10:34
첫 주연작 부담됐지만

연기 열망은 더 커져






“앞으로 바이크는 절대 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순 글래머’ 신세경(21)이 당돌하고 거친 모습의 킬러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다. 오는 9월 개봉하는 영화 ‘푸른소금’(감독 이현승)에서 은퇴한 조직 보스 윤두헌(송강호 분)에게 정체를 숨기고 접근하는 킬러이자 전직 사격선수인 조세빈으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것.

신세경은 여주인공 세빈으로 완벽 변신하기 위해 긴 생머리를 과감히 자르고 3개월간 사격과 바이크, 총기조립까지 직접 배웠다. 지난 17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신세경을 만났다.

“하루 4시간씩 바이크 연습에 몰입했어요. 그런데 울퉁불퉁한 현장에서 타는 건 많이 달랐어요. 제가 버틸 수 있는 무게도 아니고. 턱에 걸려 넘어져 응급실에 간 적도 있었어요. 쇄골과 무릎을 다쳤는데, 다행히 심하진 않았어요. 다신 안 타려고요. 이에 비하면 사격은 처음부터 꽤 잘했죠.”

신세경은 첫 영화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사실 걱정이 크다. 무사히 마친 것만으로 다행인데, 개봉일이 다가오니까 불안하다. 송강호 선배님이 늘 현장에서 도움을 줘서 그 덕에 살았다”고 말했다.


8개월간의 영화촬영 기간은 신세경에게 매일매일이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영화는 드라마와 달리 여유가 있을 법도 하지만, 신세경에게는 첫 주연작이란 부담감 때문인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왔다.

“ ‘푸른소금’은 제게 연기에 대한 열망을 키워준 작품입니다. 사실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죽도록 연기가 하고 싶었던 건 아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연기가 더 하고 싶어졌어요. 드라마는 순발력을 키울 수 있고, 영화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앞으로는 드라마와 영화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무려 스물세살 차가 나는 명배우 송강호와 처음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굉장히 꼼꼼하고 섬세하고 철저해서 놀랐다. 미묘한 숨소리 하나까지도 꼼꼼히 체크한다. 작은 호흡의 변화나 대사 한 문장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캐릭터가 변하고 영화를 다르게 결정짓는 요인이 되더라. 확실히 한 단계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세경은 ‘푸른소금’의 엔딩곡 ‘여름날의 블루’를 직접 불렀다.

영화 흥행을 묻자 “관객 300만명이 넘으면 송강호 선배님이 참치회를 쏜다고 하셨는데…”라며 활짝 웃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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