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진한 발라드 입고 그들이 돌아온다
엔터테인먼트| 2011-08-19 10:31
가창력 주목 분위기 타고

그룹 원티드·노을 등

4~5년만에 잇달아 컴백




가을이 온다. 짙은 감성과 가창력으로 무장한 남성 보컬 그룹들이 수년 간의 침묵을 깨고 잇따라 컴백한다. 가창력 있는 가수가 조명되는 최근 분위기에 ‘가을=감성 발라드’라는 공식이 더해지며 ‘잠정 해체’에 가까운 공백기를 보낸 가수들까지 부활하고 있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3인조 남성 보컬그룹 원티드(김재석 하동균 전상환·사진)가 4년 만에 컴백한다. 원티드는 오는 10월 정규 3집 앨범 발매를 목표로 현재 작업에 임하고 있다. 원티드는 지난 2004년 1집을 내며 빼어난 가창력과 하모니로 주목받았다. ‘발작’을 히트시키고 김동률의 4집에까지 참여했으나 멤버 고(故) 서재호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져 팬과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었다. 지난 2007년 남은 멤버 세 명이 솔로 가수 이정과 의기투합해 2집 앨범을 내놨으나 이후 하동균의 솔로 활동과 군입대 등으로 공백이 길어지며 사실상 해체가 아니냐는 관측도 낳아왔다. 원티드 측 관계자는 “(서)재호를 위해서도 원티드 활동을 이어나가야한다는 공감대가 멤버들 사이에 강했다”며 “최근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재조명되면서 더욱 용기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박진영 사단의 야심작으로 주목받았던 4인조 그룹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도 9월~10월 중에 미니앨범을 내고 무려 5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진한 감성과 가창력을 앞세운 노을표 음악을 다시 들고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3인조 보컬그룹 소울스타(이창근, 이승우, 이규훈) 역시 다음달 4년 만에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진한 한국식 R&B 발라드를 앞세운 실력파 남성 보컬 그룹들의 컴백 러시는 MBC TV ‘나는 가수다’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점화된 가창력 재조명 분위기가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정민갑 대중음악평론가는 “90년대 말 아이돌 열풍이 지나간 자리에 휘성, 세븐 등 가창력 있는 솔로 가수들이 주목 받았듯 최근 아이돌 열풍에 피로감을 느낀 대중이 ‘나는 가수다’ 등을 통해 가창력에 다시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 가을은 발라드의 계절이라는 점도 작용하면서 남성 보컬 그룹들이 한꺼번에 복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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