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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오세훈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뉴스종합| 2011-08-21 10:24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24일 치러지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진정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주민투표를 성공으로 이끌고, 여기에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걸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 치러지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제 시장직을 걸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의 제 결정이 이 나라에 ’지속가능한 복지‘와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데 한 알의 씨았이 될 수 있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자신의 진정성을 밝히며 울먹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어 “반드시 33.3% 투표율을 넘겨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주민투표에서 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민투표 거부행위는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투표거부 운동을 비난했다.

이번 오 시장의 기자회견은 주민투표를 성공시킴으로써 자신을 ‘망국적 포퓰리즘’에 맞서는 용기있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오 시장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개표도 못한채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시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오 시장은 자신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제안했고 이번 투표가 복지포퓰리즘을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에 따라 시장직 연계 결정으로 투표율을 높여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막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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