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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입주물량‘반토막’…깊어가는 이사 고민
부동산| 2011-08-22 10:51
내달 전국에서 예정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을 이사철 전세난이 크게 심화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입주계획이 잡혀 있는 아파트(임대 포함)는 총 17개 단지, 1만 626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57%(1만4298가구)가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전국 최대 수준인 5639가구가 집들이 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 가량 적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 반포동 소재 ‘반포힐스테이트’(전용면적 59~155㎡) 397가구만이 유일하게 입주 계획이 잡혀 있다.
경기권 전세수요자라면 1753세대 메머드급 대단지 수원 ‘권선자이e편한세상’을 눈여겨 볼만하다. 권선주공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95㎡로 구성됐다. 국철1호선 세류역이 있고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시청역에서 가깝다. 경기 서남권에서는 광명시 한진중공업의 ‘광명해모로이연’이 대표적이다. 59~141㎡ 1267가구 규모로, 중소형 물량이 820가구를 차지한다. 첫 입주를 시작한 광교신도시에서도 1000가구 이상 물량이 나온다.
울트라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 A21블록에 건립한 ‘울트라참누리’는 84∼176㎡, 1188가구로 이뤄져있다. 지하철 신분당선, 서울-용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단지 남측에 신대저수지가 있어 조망권이 뛰어난 알짜 입지다.
그나마 수도권에서 인천이 유일하게 입주물량이 늘었다. 청라지구 A25블록 전용면적 74~84㎡ 512가구와 국민임대 전용 36~59㎡ 1255가구 등 총 2829가구가 대기 중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와 이듬해 DTI 규제 부활 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사업을 연기ㆍ포기 한 결과과 최근 입주물량 급감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주택시장에 미국발(發) 금융쇼크 악재가 끼면서 이는 전세난을 더욱 부추기는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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