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서울 최저기온 18.7도, 대관령 최저기온은 13도
뉴스종합| 2011-08-22 10:39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절기 탓일까. 처서(8월 23일)를 하루 앞둔 대한민국은 ‘8월의 가을’이 돼버렸다. 예년같으면 땡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8월 중순임에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이고 있는 것.

22일 기상청의 월별기온관측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1~21일) 평균기온은 25.6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27.2도)보다 1.6도 낮다. 평년(30.2도)과 비교하면 3도나 떨어진 셈. 최고 기온(28.8도)과 최저기온(23.3도)도 작년보다 각각 2.1도, 1도씩 떨어졌다. 심지어 지난 21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18.7도로 8월 최저기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도 아래로 떨어졌다. 평균 일교차가 5.5도로 작년(6.6도)보다는 작지만 최고, 최저기온이 모두 낮아지면서 하루종일 선선,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강원도의 가을냄새는 더 진하다. 21일 강원도 대관령의 최저기온은 13도까지 떨어졌다. 평균기온(17.2도)로 평년(22.2도)보다 5도나 낮았다. 예년같으면 9월 초중순에 해당되는 기온이다. 일교차는 9도나 났다. 기상청은 일교차가 8월 중순 이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8월 가을은 더욱 완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중 가장 무더워야 할 8월이 올해 이렇게 선선한 이유는 중국대륙에 위치한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아직 여름은 끝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후학적으로 여름은 하루 평균기온 20도 이상, 최고기온 25도 이상인 기간을 말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일반적으로 여름 날씨는 6월께 시작해 9월 초순까지로 아직 여름이 끝난게 아니다”라면서 “아직 여름 더위를 결정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9월 초순까지는 늦더위와 잦은 비로 여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찍 찾아온 가을날씨로 감기와 알레르기 등 환절기 질병예방의 필요성도 일찍부터 강조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등 일선 학교들이 개학을 맞은 만큼 면역력이 약한 유ㆍ아동들에 대한 질병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손을 자주 씻고 얇은 옷을 여려겹 겹쳐입어 큰 일교차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혜진기자@hhj6386>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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