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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특별열차, 울란우데에 도착..북러 정상회담 24일 개최 유력
뉴스종합| 2011-08-23 11:14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오전 9시(현지시간) 특별열차 편으로 시베리아 동부 도시 울란우데 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기차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던 환영인사들의 영접을 받고 약 20분 뒤 미리 역 구내에 들어와 있던 차량에 탑승해 시내 중심가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 도착 약 한 시간 전부터 울란우데 역 주변에는 경찰과 보안요원들이 배치돼 역으로 향하는 통로를 전면 차단했다. 때문에 아침 출근을 위해 기차를 타려던 승객들은 역사 밖에서 기다려야 했으며 일부 승객들이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울란우데에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4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까지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인 소치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소치를 떠나 모스크바로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적으로 볼때 23일 북러 정상회담이 열리기는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러시아 정보 관계자는 “어제 아무르 주(州)의 부레이 수력발전소를 시찰한 뒤 특별열차를 타고 울란우데 방향으로 출발한 김 위원장이 도중에 아무르 주의 또 다른 도시 스코보로디노에 들렀을 수 있다”면서 “23일 열릴 예정이던 북-러 정상회담이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 목적은 내년 축제 준비를 위한 금융, 실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확보하려 했으나 원하는 만큼 지원받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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