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가계 2분기 이자부담 사상최대
뉴스종합| 2011-08-24 11:42
가계부채가 900조원에 육박하면서 지난 2분기 가계소득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이자비용이 지난 2분기에 7만4083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증가했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한 가구가 한 해에 88만8996원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

특히 가계의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비용의 비중은 이번 2분기에 2.32%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았다. 2분기 기준으로 소득 대비 이자비용의 비중은 ▷2006년 1.68% ▷2007년 1.75% ▷2008년 1.94% ▷2009년 2.00% ▷2010년 2.18%로 매년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이자비용은 주택을 사기 위한 대출이나 가계 운영 등을 위해 빌린 돈에 대한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사업 목적을 비롯한 기타 대출까지 포함하면 이자 부담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이자비용을 비롯해 조세, 국민연금, 건강보험과 같은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70만843원으로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7%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소비지출은 경직성 비용으로 소득에서 사전에 공제되는 항목이 대부분”이라며 “2분기에 가계가 번 100원 중 19원이 사전에 떼여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81원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지웅ㆍ홍승완 기자/goa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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