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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기준유가 지위 흔들”
뉴스종합| 2011-08-24 11:31
브렌트유가 생산량 급감으로 기준 유가로서의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FT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수년 전부터 인지돼 온 사실이지만,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보다 더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장악하기 위해 문제의 심각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현재 WTI의 배럴당 가격은 브렌트유보다 무려 26달러 낮아 시장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옥스포드 에너지연구협회의 바쌈 파토우(Bassam Fattouh)는 ‘원유 가격 시스템의 구조’라는 보고서를 통해 “브렌트는 자체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요 문제점은 바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며, 그 적은 생산량에서 더 쥐어짜내고 있는 데 따른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가격평가기관(pricing agency)인 플래츠(Platts)는 브렌트유의 유동성을 늘려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렌트유’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미 지난 1990년에는 니니안(Ninian)유, 2002년에는 포티스(Forties)와 오스버그(Oseberg)유, 2007년에는 에코리스크(Ekofisk)유를 브렌트유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감소하는 북해산 원유 때문에 플래츠가 2015년 즈음에는 브렌트유에 북서 아프리카와 중앙 아시아 원유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플래츠의 마켓 담당 이사는 “최종적 목표는 북해산 원유 생산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더라도 브렌트유의 기준 유가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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