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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올해의 선수’ 페덱스컵에 달렸다
엔터테인먼트| 2011-08-25 11:37
유럽톱랭커 다수 출전 못해

4개 PO시리즈 각축전 예상

강자 없어 무명돌풍 관심도




‘호랑이는 이빨 빠졌고, 유럽의 맹수들도 없고….’

PGA투어 정글의 왕자는 과연 누가될까. 독보적인 강자가 없이 춘추전국 양상으로 진행되어온 PGA투어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돌입했다.

이번 시리즈는 1000만달러의 최종 우승상금을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이지만,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 역시 이번 시리즈 결과를 통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예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이미 ‘올해의 선수’ 자리를 확정지었겠지만, 작년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번 시리즈에 출전조차 못했다. 여기에 세계랭킹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유럽파 중에서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페덱스컵 출전자격이 없어서 나오지 않는다.

이때문에 올시즌 1승이라도 거뒀거나, 상금랭킹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라면 누구라도 올해의 선수라는 ‘대권(?)’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독보적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비슷한 출발선상에 있다고 보면 된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다투는 양상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15명이 생애 첫 우승을 거뒀지만, 그들 중 올해도 우승한 선수는 단 2명. 올해 역시 12명이 첫 우승했지만 내년에 또 우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많지않다.

페덱스컵에서도 무명돌풍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편차가 크지않은 정규리그 성적은 예비고사였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면 된다. 본고사인 4개의 페덱스컵 대회에서만 잘하면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2승씩을 거둔 5명의 선수가 페데스컵에서 자웅을 겨뤘고, 짐 퓨릭이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차지한 바 있다.

올해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선수들은 2승을 챙긴 닉 와트니, 스티브 스트리커, 키건 브래들리, 버바 왓슨, 마크 윌슨 등 5명이다. 루키인 브래들리는 사실상 올해의 신인이 유력한 상황이라 사상 초유의 신인상-올해의 선수상 동시 석권까지 도전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는 3승을 올렸지만 2승은 유러피언투어였기 때문에 중량감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한국의 최경주 양용은 등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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