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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늑장처벌 고대생 뿔났다
뉴스종합| 2011-08-26 11:26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알몸을 촬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대생 3명에 대한 고려대 측의 징계 조치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대 재학생들 수십명이 가해 학생들의 출교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시민ㆍ사회단체와 졸업생 및 외부인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출교 촉구 움직임은 개강을 앞두고 재학생들에게까지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문과대ㆍ정경대ㆍ이과대ㆍ조형학부ㆍ국어교육과 학생회 등 교내 20개 학과 및 단체 소속 학생 및 ‘고려대 성추행 의대생 출교 촉구를 위한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 등은 26일 오후 1시 고려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교 측에 출교를 촉구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지금까지 보여준 학교 당국의 태도는 형사사건 재판 결과를 염두에 둔 눈치보기에 지나지 않았다. 학교 측이 이대로 가해 학생들에게 퇴학 조치를 내린다면 피해 학생의 학습권 침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동기생을 성추행한 의대생들을 출교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은 “의사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은 윤리적 자질을 스스로 저버렸다”며 “학교 당국은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지른 이들을 엄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장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윤 문과대 학생회장은 “가해 학생 징계의 최종 결정권이 총장님께 있는 만큼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적합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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