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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창조물은 인류문화를 바꿨다”
뉴스종합| 2011-08-26 11:04
세계언론 떠나는 잡스에 찬사

“아이폰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문화다.”

스티브 잡스가 25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하면서 후임자인 팀 쿡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전 세계 언론들은 정보기술(IT) 산업을 제패하고 미디어 세상을 바꿔놓은 잡스에 대한 평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간 삶의 방식 바꾼 혁신가=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는 26일 기고문을 통해 “잡스의 사임은 IT업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면서 “그가 만들어낸 창조물은 인류의 문화를 바꾸어 놓은 공전의 히트작이었다”고 극찬했다.

포그는 잡스가 자신만의 단 하나뿐인 비전을 내세우면서 산업계를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잡스는 음악, TV, 영화, 소프트웨어, 핸드폰, 클라우드컴퓨팅(인터넷 기반 IT서비스 활용 환경) 등 IT업계는 물론 미디어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포그는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 아이튠스, 아이무비,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잡스의 작품들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혁신제품 톱 10위, 혹은 톱 50위 안에 든다”고 덧붙였다.

잡스는 산업계를 넘어 주식시장에도 일대 변혁을 가져왔다. 애플은 IT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1위인 글로벌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0년 전 주당 9달러였던 애플 주가는 현재 376달러를 호가하며 40배 이상 뛰었다.

▶동양종교 ‘직관의 힘’ 제품 반영=잡스의 눈부신 업적은 그의 파란만장한 삶의 질곡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55년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잡스는 출생 후 곧바로 입양됐다. 어린 시절 수재 소리를 들었지만 수줍음을 많이 탔고 고교 때는 히피문화에 심취했다. 대학을 중퇴하면서까지 심취했던 선(禪)불교는 잡스의 창조물 곳곳에 스며든 ‘직관의 힘’이 됐다.

그는 젊은이들에게도 훌륭한 멘토역할을 했다. 잡스는 2005년 자신이 중퇴한 스탠퍼드대의 졸업식 연설에서 “죽음은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인생은 유한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는 2004년 췌장암 수술를 받았던 그가 대중 앞에 행한 이례적인 연설이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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