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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희망버스, 28일엔 ‘인왕산 등산’
뉴스종합| 2011-08-28 12:46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4차 희망버스’는 28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나갔다. 이와 관련 경찰은 국책사업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방해하는 행위, 불법ㆍ폭력적인 집회시위주최 참가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며, 특히 공권력에 정면 도전하는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4차 희망버스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8시께 청와대 인근 인왕산에 올라 ‘청와대 위에서 깔깔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제지로 뿔뿔이 흩어져 독립문으로 이동했다.

경찰이 당초 인왕산 집회를 불허하기로 하고 등산객들의 검문검색을 강화해 일부 참가자들과의 마찰이 있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들보다 앞서 오전 7시께 산에 오른 참가자 10여명은 인왕산 정산에서 “부당해고를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다.

오전 9시께 다시 독립문 앞에 집결한 참가자 800여명은 ▷조남호 회장 처벌 ▷정리해고 철회 ▷이명박 대통령의 한진사태 책임을 촉구하는 내용의 3대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민원접수를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병력 140여명을 투입해 경복궁역을 완전 봉쇄하고 청와대로 먼저 향하던 참가자 10명을 저지했다.

이에 4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용산구 한진중공업 본사 앞으로 이동해 ‘거침없이 하이킥 행사’를 열고 조남호 회장을 규탄하는 행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와 관련해 엄정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4차희망 버스시위와 관련해서도 채증판독으로 신원확인된 주최자 등 11명에 대해 신속히 출석요구를 하는 한편, 그 밖의 불법행위자들은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끝까지 추적하여 사법조치 하기로 하고, 당시 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모 언론사 기자를 폭행한 시위대 A모씨 등 4명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간 부산에서 3차례 개최된 한진중공업 버스시위관련 수사대상자 244명 중 모두 110명을 입건하여 사법조치 하였고, 134명에 대해 출석요구 중에 있으며, 주최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 중이라 밝혔다.

또한 경찰은 2009년 쌍용차 점거농성 사태이후 집회신고에 대해 ‘합법촉진ㆍ불법필벌’의 기조 하에 관리를 해오고 있으면서, 집회ㆍ시위 중 적법한 국가공권력에 도전하는 공무집행방해, 도로점거 등의 집단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사법조치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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