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또 도심 폭주 추격전…실탄까지 등장
뉴스종합| 2011-08-29 07:55
휴일 저녁 경기도 성남에서 도난 차량을 탄 20대 남성과 경찰 사이에 영화같은 추격전이 벌어져 시민들이 놀란가슴을 쓸어남았다. 추격 과정에서는 실탄까지 발사됐고 용의자는 결국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붙잡혔습니다.

지난25일 대전에서도 10대 남여 4명이 탄 차량이 경찰차들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도심 폭주 추격전이 자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28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25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인근에서 이모(27)씨가 도난 신고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조회에 적발됐다.

그러나 이씨는 “차를 세우라”는 은행파출소 소속 A경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도주를 시작했다. 20분 넘게 도주하던 이씨는 단대동 단대오거리 부근에서는 교통체증에 차량 흐름이 멈추자 인도 쪽으로 차를 몰았다. 마침 주변을 걷던 63살 김 모 씨와 10살 난 손녀까지 들이받았다. 뒤따르던 경찰차를 피해 도로 쪽으로 차를 몬 이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도주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이씨가 운전한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를 향해 각각 실탄 1발을 발사했다. 그래도 이씨가 차를 멈추지 않자 경찰은 운전석 문을 향해 다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문을 뚫고 나간 실탄은 이씨의 오른쪽 종아리에 명중했다. 총탄이 달리는 그랜져의 문을 관통해 들어간 것이다.

실탄에 맞은 이씨는 상대원동 모 아파트단지에 차를 버리고 단지 내 테니스장 부근에 숨어 있다가 도주 20여분 만인 오후 8시45분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이씨가 들이받은 행인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가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도난차량을 이용한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