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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2명중 1명 회사에 ‘부인’ 따로?
뉴스종합| 2011-08-29 10:05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기혼자들의 경우 ‘부부’ 보다 ‘회사 동료’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오피스 스파우즈(office spouse)’라는 신조어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인 듀오가 업계 최초로 설립한 부부상담ㆍ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이 지난 8월 10일부터 23일까지 전국 기혼 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오피스 스파우즈 존재에 대한 기혼남녀의 인식을 알아본 결과 남성의 2명 중 1명이 ‘오피스 와이프가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오피스 스파우즈’란 실제 부부나 애인 관계는 아니지만 직장에서 배우자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성 동료를 일컫는 말로 직장에서 아내보다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여성 동료를 ‘오피스 와이프(office wife), 남편처럼 친하게 지내는 남성 동료는 ‘오피스 허즈번드(office husband)’라 한다.

직장인 기혼자들에게 오피스 스파우즈 존재여부를 묻자 남성은 56.7%(72명), 여성은 31.6%(61명)가 ‘있다’라고 답해 여성보다 남성들이 직장 내 이성 동료와 더 친밀하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오피스 스파우즈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을 측정한 결과 ‘70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하루 평균 부부 대화시간인 ‘61분’보다 높은 수치로 부부간 대화시간이 직장동료와의 대화시간보다 못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피스 스파우즈와 주로 하는 대화내용으로는 ‘회사관련(직장 및 조직)’이 응답자의 48.1%(6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업무’(18.8%), ‘취미ㆍ관심사’(11.3%), ‘사회이슈’(10.5%), ‘가정사’(5.3%), ‘직장 외 인간관계’(3.0%), ‘진로 및 비전’(2.3%), ‘기타’(1.7%)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오피스 스파우즈의 존재에 대한 의견을 묻자 남녀 공히 ‘적정한 선만 유지한다면 무방’하다고 답했지만 여성 24.9%(48명)는 `부부관계를 해칠 수 있으니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지만 남성 23.6%(30명)는 ‘직장생활에 활력소가 되므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오피스 스파우즈와의 불륜(외도) 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남성은 ‘성적 접촉이 있는 경우’라는 답변이 63%(80명)로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성적 접촉이 없어도 지속적인 연락’이라는 답변이 63.2%(122명)로 가장 높았다. ‘지속적인 교류 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외도’ 라는 의견도 전체 응답자 중 1.9%(6명)를 차지했다.

오피스 스파우즈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여성은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없다’는 의견이 70.5%(43명)로 가장 높은 반면, 남성은 ‘성적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는 답변이 69.4%(50명)로 나타나 성별 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미경 듀오라이프컨설팅 총괄팀장은 “기업의 일과 가정의 균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조직의 정서적 지원만큼 가정의 정서적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조직 내에서의 정서적 지원은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가 배우자나 타인이 보기에도 적정한 수준으로 건강하게 유지될 때 가능한 것이며, 이에 못지 않게 가정에서도 부부간 충분한 대화와 공감으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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