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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의 전쟁’ 서울동물원 3차예방 접종 완료
뉴스종합| 2011-08-31 10:38
서울동물원은 동물들의 구제역 피해 예방을 위해 제3차 구제역 예방접종을 31일 마쳤다고 밝혔다.

동물원은 25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보유 중인 전체 동물 311종 2745마리 중 구제역 대상 동물 52종 591마리에 대해 동절기 대비 구제역 예방접종을 마쳤다.

동물원 보유 동물은 대부분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재확보가 어려워 앞으로 구제역이 발생하면 최소 2년간 서울동물원 재개원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물원 측은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제3차 구제역 접종을 진행했다.

첫날인 25일에는 붉은캥거루, 동부회색캥거루, 서부회색캥거루, 왈라루, 팔라왈라비 등 호주지역 캥거루와 아시아코끼리, 아프리카 물소, 아시아 물소, 큰뿔소 등 대형동물 8종 60마리를 예방접종했다.



26일에는 다마사슴, 일본사슴, 꽃사슴, 순록, 고라니, 물사슴, 잡종사슴 등 사슴종류와 기린 등 19종 109마리를 예방접종했고, 접종 3일째인 28일에는 겨울철 외에는 방사장에서 24시간 생활하는 동물들을 며칠 동안 먹이로 내실로 유인한 끝에 예방접종했다.



4일째인 29일에는 단봉낙타, 쌍봉낙타 등 낙타종류와 아이벡스 등 크고 날카로운 뿔을 가진 동물들을 예방접종했다. 이 과정에서 사육사와 수의사들은 동물들의 저항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는 등 위험한 고비도 여러차례 넘겼다.



아메리카들소, 유럽들소 등 초대형 동물들은 잠복해 있다가 불로우건을 쏴 예방접종 했다. 아프리카의 높은 돌산 위를 뛰어다니는 바바리양 50여마리와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벌였고, 31일에는 라마, 과나코, 펙커리 등 남아메리카 동물들과 한판 전쟁을 벌였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지난해 연말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47만여마리의 가축이 매몰처리되는 최악의 피해를 보였다”며 “서울동물원 내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어 구제역 예방을 위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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