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와인·막걸리 열풍이어…이젠 보드카?!
뉴스종합| 2011-09-02 11:01
상반기 판매량 22.5% 급증

러시아 술로 유명한 ‘보드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드카 판매량은 8만5539상자(1상자 700㎖ 12병)로 전년 대비 22.5% 늘었다. 보드카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2.5% 성장하는 등 최근 4년 새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페나 바(Bar) 등 다양한 주점이 성업 중인 데다 칵테일 음주문화의 빠른 확산이 보드카 소비 확대로 나타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브랜드별로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앱솔루트’가 전년 동기 대비 18.9% 늘어난 5만5352상자 팔렸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스미노프’도 9688상자로 102% 증가했다. 포제이스리쿼코리아의 ‘덴츠카’는 3460상자(51.6% 증가), 맥시엄코리아의 ‘스카이’ 3302상자(70.4%), 브라운포맨의 ‘핀란디아’ 1611상자(45.2%) 등도 일제히 두자릿수 상승했다.

특히 바카디코리아의 ‘42빌로우’와 ‘그레이 구스’는 판매량이 많지 않지만 증가 폭은 2.3~4.3배에 달하는 등 보드카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스톨리치나야’(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시락’(디아지오코리아) 등은 4.8~11.4%씩 늘었다.

이처럼 보드카 소비가 늘어나면서 신규 브랜드도 많아졌다. 7월 말 현재 국내에 유통 중인 보드카는 ‘앱솔루트’를 비롯해 총 11개에 달한다. 6개 브랜드에 그쳤던 지난 2006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보드카 수입액도 304만달러로 5년 새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불황의 늪에 빠진 위스키와 달리, 보드카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위스키 수요가 일부 보드카로 이탈한 데다 카페나 바(Bar) 등 서구형 주점이 늘어나면서 형성된 칵테일 음주문화가 보드카 소비를 부추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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