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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강화
뉴스종합| 2011-09-05 11:08
SK케미칼 회사채(신용등급: A0, 긍정적)는 금리하락 추세의 영향으로 4% 중후반의 금리를 제공하지만 최근 실적 개선과 재무 부담 축소로 인해 내재적 투자 가치가 향상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채산성이 낮은 섬유 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한 이후 계열 내 제약사의 인수 합병과 SK가스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친환경 그린 케미칼과 생명과학 부문의 고부가 가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전체 매출액의 70% 가량을 담당하는 그린사업부는 최근 TPA 등 원재료 가격 안정과 판가 인상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다. 하반기에도 PETG수지의 설비 증설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가 추가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학 부문도 정책 규제 강화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 수익성은 저조했지만, 향후 항암제인 SID-530가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프리미엄 백신 매출의 확대로 투자 성과의 가시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요 자회사의 사업 안정성 강화도 호재다. 지난해 말 적자에 허덕이던 SK케리스(Keris)와 SK유로켐(Eurochem)을 매각하고, 영업 기반이 탄탄한 SK가스(지분율 45%) 지분을 매입하면서 이익의 안정성이 강화됐다. 더불어 SK건설(지분율 25%)도 주택 리스크 경감과 플랜트 수주 물량의 대규모 수익 인식의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 가시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SK케미칼은 수 년간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시설 투자,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해 매출액 대비 다소 과중한 차입 부담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수원공장 부지와 SK건설 보유 주식 매각 등을 통해 2007년에 2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은 올 들어 2분기 현재 105% 가량으로 축소되는 등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 향후 추가적인 시설확충 부담은 내재하지만 높은 현금 창출 능력과 보유자산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을 감안할 때 재무 융통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주요 대형 시중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밑도는 상황에서 보유 현금으로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을 찾고 있다. 회사채 시장은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고정된 현금흐름이 기대되고, 유망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될 경우 매매차익을 얻을 수도 있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SK케미칼 회사채는 이 같은 투자 목표를 지닌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병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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