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 ‘네 마녀’ 심술 부릴까?
뉴스종합| 2011-09-05 11:05
“매수세 유입예상” 낙관 속

대외변수 탓 부정적 전망도







9월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8일)을 앞두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될 수 있는 물량이 충분하다는 점은 긍정적인 만기를 전망케 한다.

반면 불안한 대외변수와 종잡기 어려운 외국인의 방향, 그리고 연초 이후 모든 만기일에서 프로그램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은 부정적인 의견에 힘을 실어준다.

5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지난 2일 기준 순차익잔고는 -3조8206억원이다.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가 각각 7조1486억원, 10조9692억원이다. 매도 우위 폭이 역대 최대였던 지난 5월 30일 -3조8323억원과 비슷하다.

지난 한 달 동안 차익거래 순매도는 3조7000억원으로 월간 합계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현물 대비 선물 가격이 하락해 투자주체들은 현물을 매도했다.

현재 수급만 놓고 보면 매물로 출회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보다 매수세 유입으로 청산되는 매도차익잔고가 더 많다. 만기일 매수 유입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투자주체들의 현물 비중이 상당히 낮다. 베이시스도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수급은 매수 우위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8월 이전까지 만기 구도는 외국인 주도의 매도와 이를 소화하는 과정으로 정리할 수 있다. 9월 동시만기를 앞두고 나타난 베이시스의 약화로 국내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비는 상당히 낮아졌다. 사이클로 보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되는 시기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급만으로 매수우위를 점치기에 어렵다는 반론도 세다. 단순 수급보다 부진한 경기지표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시장 하락과 선물 백워데이션을 유발한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경기 침체 우려였다. 부진한 지난주 말 고용지표 결과는 선물시장 심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선물 백워데이션(현물가보다 선물가가 낮은 상황)이 만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