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美 오바마 지지도, 최저치로 추락
뉴스종합| 2011-09-07 07:04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ABC뉴스와 공동으로 시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53%가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77%는 미국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35%는 오바마 집권 이후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고, 34%는 그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3%였으나, 지난 대선 때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마저 3명 중 2명꼴로 국정수행이 잘못됐다고 답하는 등 민심 이탈이 뚜렷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 응답자의 68%는 공화당 의원들의 업무능력이 불만스럽다고 답했으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15% 높은 수치다.

누가 경기침체와 일자리 창출,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각각 응답자 40%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 시작해 4일간 미국 전역에서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성인 1000명으로 상대로 지난 달 27일부터 31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에 대한 비관주의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44%에 그쳤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51%를 기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0%를 넘은 것은 그의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이 현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 비율도 73%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70% 이상이 미국 경제가 아직도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밝혀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44%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는 40%보다 많았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45%로 공화당에 표를 주겠다는 40%보다 높았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8일 미 의회에서 경제대책을 발표하고, 9%까지 치솟은 실업률을 낮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