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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직접 지원 땐 단일화 극대화…“성향 달라 효과 떨어질 것” 전망도
뉴스종합| 2011-09-07 11:2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라는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블랙홀처럼 지지율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6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단일화 이후 ‘50%의 행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안철수 표심은 상당한 이동이 예상된다. 물론 향후 선거 과정에서 안 원장이 박 이사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가가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원장을 지지했던 상당수가 박 이사에게 갈 수 있는 맥이 통한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원장 지지층의 60~70%가 박 이사에게 갈 것”이라며 “여기에 박 이사와 민주당 후보와의 2차 단일화까지 이어진다면 그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여론조사 관계자도 “안 원장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박 이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성심을 다해 지원한다면 단일화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표심 이동이 그다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적지 않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전날 열린 정몽준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진보 좌파 진영의 단일화쇼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김정권 사무총장도 “별로 파괴력이 없을 것”이라며 단일화 효과를 일축한 바 있다. 익명의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이 안 원장과 박 이사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다르다”면서 “두 사람은 성향이 달라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 원장이 향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그의 중도 지지층 또한 이전처럼 다시 흩어질 것이란 관측도 점쳐지고 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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