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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前대표 5촌조카 피살…사전계획 단독범행으로 추정
뉴스종합| 2011-09-08 11:2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5촌 조카 두명이 같은 날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 경찰은 자살한 박용수(52) 씨가 박용철(50) 씨를 살해하고자 미리 계획한 후 단독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을 사건현장 인근까지 데려다 준 대리기사는 “4.19기념탑 사거리 인근에 내려준 후 자살한 박씨가 직접 운전을 해 범행현장 방향으로 출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 간의 채무관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금융거래 계좌 추적용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8일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피살된 용철씨가 자살한 용수씨에게 지난 5일 오후 3시께 전화를 걸었으며 이후 6일 자정께까지 강남구 신사동, 성동구 상왕십리 등 두 차례 자리를 옮기며 지인들과 술자리를 이어갔고, 이날 0시12분께 대리기사가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피살된 용철씨는 만취한 상태였으며 대리기사는 자살한 용수씨와 함께 용철씨를 부축해 차에 태운 것으로 밝혀졌다.

대리기사는 “당초 경기도 일산으로 가기로 했었으나 용수씨가 ‘술이 너무 취했으니 수유리로 가자’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시께 4.19기념탑 사거리에 도착해 대리기사는 운행을 마치고 차량에서 하차했다. 대리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있던 용수씨가 운전석에 앉았다. 이후 범행 현장 방향으로 출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에 따르면 피살된 용철씨의 사인은 다발성자창으로 확인됐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30㎝길이의 망치와 40㎝길이의 흉기 등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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