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눈물나게 매운 고추 값에 고춧가루 판매량 3배 급증
뉴스종합| 2011-09-08 14:18
고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고춧가루나 고추 판매량이 2~3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기 전에 고춧가루를 미리 확보하려는 주부들이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고춧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배 가량 급증했다. 고추 판매량도 2.4배나 증가했다. 주부들이 집에서 직접 고추를 말릴 수 있는 고추건조기도 옥션 실시간 검색 순위 8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건고추를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는 건조망도 하루 평균 200여개가 팔리며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몰에서 고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최근 급증한 가격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건고추의 시중가는 600g 상당에 2만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160%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초에는 이상한파, 여름에는 긴 장마와 폭우 때문에 고추들이 맥을 못추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고추 가격이 폭등하자 주부들이 본격적인 김장철에 앞서 고물가 여파를 피해 고춧가루를 확보하는 데에 나서면서 고춧가루와 고추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옥션의 식품담당 고현실 팀장은 “올해는 최악의 고추농사라 할만큼 여름 내내 이어진 장마와 폭우로 생산량이 급감했다”며 “고추 수급에 불안을 느낀 주부들이 미리부터 고추 확보에 나서거나 아예 집에서 고추를 말려 김장철을 대비하려고 하면서 고추를 찾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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