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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서울시장 후보 투트랙 경선 합의… 민주당은 사실상 한명숙으로 가닥
뉴스종합| 2011-09-08 14:36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을 비롯해 혁신과통합 등 시민사회단체 등은 8일 내달 서울시장 야권통합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진영별로 후보를 정한 뒤 통합 경선을 하는 ‘투트랙 경선’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후보등록일(10월 6일) 전까지 야권이 단일화 경선을 통해서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데 합의했다”며 “민주당은 자체경선 일정에 따라 민주당 후보를 선출해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민노당이 당별 후보 선출 절차를 거치지 않는 이른바 ‘원샷’ 통합 경선 방식을 거부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천정배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원샷 경선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서 투트랙 방식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트랙 경선이 확정되면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각 당 후보간의 2차 경선에 의해 야권 후보가 결정된다.

특히 현재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의 한명숙 전 총리의 선택이 2차 경선 흥행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전 총리가 출마하게 되면 민주당 경선은 한 전 총리와 천 최고위원, 신계륜 전 의원 간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민주당 중진 모임은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한 전 총리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촉구를 결의했다. 3선 이상 중진들을 비롯해 재선의 백원우ㆍ최재성 의원 등 12명은 최근 불거진 최고위원회의에서의 당 지도부의 실망스런 모습을 지적하며 한 전 총리를 서울 시장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중진 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당 지도부의 분열을 외부로 더 이상 노출시켜선 안된다”며 “중진들이 한 전 총리를 사실상 지지하는 것이고 후보 선정 문제로 당이 분열하는 양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wbohe>
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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