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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장들 경기부양 한목소리…가이트너 美재무 국제공조 촉구
뉴스종합| 2011-09-09 07:49
세계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쏟아지면서 ‘공멸을 막자’는 글로벌 공조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데 이어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장,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미국과 유럽의 정책결정자들이 경기 활성화에 힘을 써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글로벌 경기 부양을 위해 국제공조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게재된 ‘경기부양을 위해 세계가 해야야 할 일’이라는 기고문에서 “각국 정치인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경제 성장세를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 정치권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포괄적 공공투자 패키지를 지지하고, 유럽은 재정위기 해소와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중국과 이머징 마켓은 내수 확대와 함께 자국통화의 환율변동성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위험이 지난 2009년과는 달라 당시와 같은 대규모 국제공조를 통한 재정 부양책을 되풀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각국의 경제정책이 성장세 강화에 초점을 맞춰 공조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의 이같은 발언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버냉키 연준 의장은 8일 “연준은 물가안정 속에서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적절한 수단을 이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열어놨다.

버냉키 의장은 미네소타경제클럽 주최 행사에 앞서 공개된 연설문에서 “고성장과 고용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해 도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달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제3차 양적완화(QE3) 조치보다는 장ㆍ단기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 은행 지급준비금 이자 인하 등의 수단이 논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리셰 ECB총재는 같은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와 관련해 “유로존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1.50%로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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