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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5억달러 규모 선박금융 유치 성공
뉴스종합| 2011-09-09 10:43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선박 금융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STX팬오션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9개 은행으로 구성된 대주단이 참석한 가운데 총 5억10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션 선박금융 서명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확보된 자금은 지난해 10월 STX팬오션이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Fibria)사와 체결한 약 50억 달러 규모의 25년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될 펄프운반선(Open Hatch General Cargo Carrier) 20척을 건조하는데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된다.

STX팬오션은 이번 계약으로 총 20척의 펄프 운반선 중 16척의 선가 70%에 해당하는 5억1000만 달러 규모 선박금융 조달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4척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융은 한국수출입은행, 중국개발은행, 에이비앤 암로 은행, 디앤비 노르 뱅크, 도이취슆스뱅크(DEUTSCHE SCHIFFS Bank), 비앤피 파리바스, 아이엔지은행,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크레디트 인더스트리얼 ET 커머셜(CIC) 등 총 9개 은행이 참여하는 신디케이션(Syndication)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5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 약정식에서 STX팬오션 서충일 부사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한국수출입은행 민흥식 선박금융부장(오른쪽에서 네번째) 및 해외 금융기관 담당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수출입은행 민흥식 선박금융부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참여한 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국제금융 협력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적 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 있는 금융지원을 통해 국적선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박 금융은 척박한 국내 선박금융 환경 속에서 한국 및 중국 정책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과 중국개발은행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세계 유수의 선진 금융기관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금융이어서 업계의 큰 주목을 끌고 있다.

대규모 선박금융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STX팬오션과 피브리아사간의 25년 장기운송계약의 수익성과 안정성, 그리고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입증된 STX팬오션의 높은 신뢰도와 재무 건전성이 뒷받침 된 것이라는 평가다.

서명식에 참석한 STX팬오션 서충일 부사장은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환경이 경색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해외 은행을 상대로 한 지속적인 기업설명회 및 선제적인 차입 준비와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으로 대규모 선박금융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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