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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추석 악연 이번엔...
뉴스종합| 2011-09-10 08:22
이명박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지난 주에 친 형인 이상득 의원 등 가족들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선영을 미리 찾아 일찌감치 성묘도 마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방송좌담회에서 “나도 쉬어야지요. 쉬려고 합니다. 우리 손자 손녀들하고 시간을 좀 가지려고합니다. 송편도 만들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모두 4번의 추석을 맞고 있지만, 작년까지는 악연 아닌 악연으로 추석 연휴를 제대로 쉬지 못했다.

지난 해에는 추석 연휴 첫날 수도권에 갑자기 집중호우가 내리는 바람에 연휴 스케줄이 헝클어졌다.

이 대통령은 수해 다음날 중앙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 대책을 지시하고 최대 침수지역인 양천구 다세대주택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2009년에는 참모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생 행보를 강행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 경기도 동두천의 중소기업을 방문한 데 이어 추석 당일에는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KBS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깜짝 출연해 김윤옥 여사와 함께 시낭송, 합창, 수화 등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당시 “연휴나 휴일에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있는데 입으로만 고맙다고 얘기해서야 되겠느냐”며 참모들의 건의에 아랑곳하지 않고 추석 민생 일정을 잡았다.

2008년 추석연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휴식을 뒤로 미룬채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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