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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안된다는 한나라당 속내는?
뉴스종합| 2011-09-10 17:15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입장이 오리무중이라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야권통합세력에 맞서는 유력한 후보가 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원장이 5일 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시장 출마 해프닝, 여기서 생긴 자신의 모든 표를 박원순 변호사에게 넘겼다.

그의 지지율은 30~40%대를 넘나들 정도가 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의 형식적인 경선을 거쳐 통합후보가 되고 나면 정말 강력한 후보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한나라당 진영에서 대적할 인물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하다. 박변호사와의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조선,동아는 지는 것으로 중앙,경향 여론조사에서는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가 들쭉날쭉한 이유는 박변호사는 시민대표니 야권연합대표니 해서 사실상 후보로 확정이 된 인물이지만, 나최고위원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김황식 총리와 정운찬 전 총리, 그리고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차출설 등 외부 영입을 하겠다며 아직 후보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것도 한몫한다고 볼수 있다.

당 내부에서 흔들고 밖으로는 후보를 구하러 다닌다고 소문을 내고 있으니 표가 붙을 리가 없다.

이런 이유가 무엇일까? 외부에서 후보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내는 쪽을 바라보면 거기에 답이 있다.

친박 의원의 대표격인 구상찬 의원이다. 이들은 국회에 출석하기 위해 온 김황식 총리를 붙잡고 공개적으로 출마 구애를 하기도 했다.

결국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이 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바로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경우 내년 대선에서의 여성대통령 불가론이 확산될 것이 분명해 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8월 24일 실시된 무상급식 주민투표때 오세훈 전시장을 지원 안한것도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주민투표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이겼다면 오세훈 전시장의 의지와 상관없이 친이계에서 대선 경선에 끌어낼 것을 우려한 것이다.

친박측에서는 어떤 피해가 오더라도 아예 될성 부른 싹을 짓 밟아 차기 대권 주자는 오직 ‘박근혜’ 한명만을 남겨 두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다 보니 홍준표 대표는 아예 대놓고 “오세훈식은 안된다” 대놓고 강조한다. 또 나경원 최고가 강조해온 주민투표의 필요성도 부정해야 하는 것이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구속사태와 함께 민주당의 최대 무기이자 약점인 퍼주기 복지, 즉 무상급식에 대한 공격도 부정해야 할 처지다.

추석 차례상을 물린 시민들은 이점에 대해 궁금증과 의혹을 가질 것이다. “도대체 나경원이 왜 안된다는 거지?”라고.

한나라당의 전략부재, 이권정치를 속속들이 보여주는 나경원 부정, 무상급식 주민투표 부정이다. 따지고 보면 안철수, 박원순의 50% 지지율은 아직 투표장에 가지 않은 여론일 뿐이다. 그러나 오세훈 전 시장이 시장직까지 걸었던 25.7%는 투표현장에서 야권의 투표불참 운동이라는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소신을 지킨 진짜 표다.

결국 나경원 최고위원의 지지율은 진짜표고 야권의 여론은 바램일 뿐이다. 25.7%에 플러스 알파를 한다면 현재 서울시장 후보로서 가장 강력한 표심을 얻고 있는 인물은 오세훈 시장직 사퇴로 얻은 주민투표의 힘을 가치로 지킬 나경원의원이다.

특히 주민투표에 참여한 서울시민들의 정서를 중심으로 이번 보궐선거의 표확장을 해야 하는 것은 선거전략의 기본인데 한나라당 그들을 왜 외면하는 걸까?

이 점을 시민들이 알고 있는데 한나라당이 자꾸 이를 숨기려고 하면 전략부재차원을 떠나 속내를 들키고 말 가능성이 크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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