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카다피군 항복시한 코앞…‘항복 안한다’
뉴스종합| 2011-09-10 19:03
리비아 반군 측이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에 제시한 항복 시한이 10일(현지시간) 만료된다.

그러나 카다피군은 항복 시한을 하루 앞둔 9일에도 반군의 공격에 격렬히 저항하며 항복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카다피군은 지난달 23일 수도 트리폴리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전투에서 패퇴한 뒤 세력이 크게 위축됐지만 여전히 시르테, 바니 왈리드, 사바 지역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반군은 카다피군에 10일까지 투항하지 않으면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직·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카다피군과 협상을 벌여 왔지만 카다피군의 결사항전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군은 지난 9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바니 왈리드 지역 안으로 반군이 진격하자 저격수들을 동원하며 치열한 시가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과도위원회(NTC)는 이날 교전으로 카다피군 3명이 숨졌고 반군 대원도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NTC는 바니 왈리드 내에 600여 명의 카다피군이 잔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카다피의 아들 중 일부가 이 지역에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TC의 협상 대표 압둘라 칸실은 AFP통신을 통해 “그들(카다피군)이 먼저 우리를공격했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두려워하는 점을 고려해 반군은 바니 왈리드에서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전투 확대를 피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지역 외곽에서도 반군과 카다피군 간 교전이 촉발됐다.

NTC 대변인 아흐메드 바니는 “카다피군이 시르테를 포위한 반군에 로켓 공격을감행한 직후 시르테 인근 강가에서 교전이 촉발됐다”고 전했다.

카다피군의 또 다른 거점 사바 지역에서도 반군의 병력이 속속 추가 집결하면서지도부의 공격 명령시 곧바로 도시 내부로 진격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 카다피는 9일에도 육성 메시지를 통해 반군과의 전투를 이끌기 위해 자신이 아직도 리비아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이날 카다피와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 정보기관 수장 압둘라 알-세누시에 대해 적색수배령을 발령했다.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은 “적색수배령 발령은 이들 3명이 국경을 넘는 것을 제한함으로써 행방을 확인하고 체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