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랜저 형님, 보고있나 이젠 국내차 지존은 접니다
뉴스종합| 2011-09-14 11:01
3년연속 내수 10만대 돌파

모닝, 경차 신기록 달성 눈앞

고유가에 수요 지속 전망


올 뉴 SM7등과 경쟁 불가피

신형그랜저 판매실적 부담


올해 출시된 신차 판매 순위 다툼에서 ‘신형 모닝’의 ‘신형 그랜저’ 추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모닝은 또 3년 연속 내수 10만대 돌파와 경차 연간 국내 최다 판매 신기록 작성도 눈앞에 뒀다.

14일 기아차에 따르면 신형 모닝은 지난달 9834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아반떼’에 이어 내수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올 1월 출시 이후 8개월 동안 신형 모닝은 국내에서만 7만4291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신형 모닝과 경쟁을 벌이는 신형 그랜저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540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올 1월 출시 이후 가장 초라한 성적이었다.

지난달 신형 그랜저 판매가 저조했던 것은 차량을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이 생산합리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출고가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같은 차급인 르노삼성의 ‘올 뉴 SM7’이 본격 판매에 들어간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신형 모닝이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는 반면, 신형 그랜저는 기세가 꺾이면서 2011년 국내 신차 판매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올 상반기 7400대 이상 벌어졌던 신형 그랜저와 신형 모닝의 판매량 격차가 지난달 말 2100여대 수준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 요인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올 뉴 SM7에 이어 한국GM의 ‘알페온 e어시스트’와 맞서야 하는 처지다. 알페온 e어시스트는 이전 알페온에 견줘 연비를 크게 끌어올린 모델이어서 연료 효율이 좋은 준대형 차량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신형 모닝은 걸림돌이 없다. 유일한 경쟁 모델인 한국GM 쉐보레 ‘스파크’가 출시된 지 2년밖에 안 됐고 다른 경차 출시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없다.

따라서 올 1월부터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두 차량의 경쟁은 신형 모닝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이 유력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이 전개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세컨드 카 열풍이 불고 있어 모닝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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