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고추 사재기열풍…왜?
뉴스종합| 2011-09-14 10:01
작황부진에 공급 태부족

주부들 김장철 대비 “사자”







고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고춧가루나 고추 판매량이 2~3배가량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기 전에 고춧가루를 미리 확보하려는 주부들이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고춧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배가량 급증했다. 고추 판매량도 2.4배나 늘었다.

주부들이 집에서 직접 고추를 말릴 수 있는 고추건조기도 옥션의 실시간 검색 순위 8위에 오르는 등 고추관련 상품의 인기가 대단했다.

고추건조기뿐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건고추를 만들 때 사용하는 건조망도 하루평균 200여개씩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몰에서 고추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최근 급등한 가격 여파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건고추의 시중가는 600g 상당에 2만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160%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초에는 이상한파, 여름에는 긴 장마와 폭우 때문에 고추들이 맥을 못추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고추 가격이 폭등하자 주부들이 본격적인 김장철에 앞서 고물가를 피해 김장용 고춧가루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고추와 고춧가루 판매량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는 게 옥션 측 설명이다.

고현실 옥션 식품담당 팀장은 “올해는 최악의 고추농사라 할 만큼 여름 내내 이어진 장마와 폭우로 생산량이 급감했다”며 “고추 수급에 불안을 느낀 주부들이 미리부터 고추 확보에 나서거나 아예 집에서 고추를 말려 김장철을 대비하려고 하면서 고추를 찾는 움직임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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