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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박사 김광로의 조언 “종업원을 주인으로 섬겨야 성공”
뉴스종합| 2011-09-15 07:05
김광로 부회장의 인도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에 대한 조언은 실전적이다. 말로만, 또는 머리로만 가늠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 가슴에 와 닿는다. 인도와의 깊은 인연, 인도에서의 경영자 경험이 생생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인도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도 인도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주 와서 (인도를)봐야 한다”고 덧붙인다.

많은 기업들이 인도에 와 보지도 않고 진출여부에 고민하는 경우도 보는데, 이는 100% 실패만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인도 관련)책도 읽어보고 여행도 해보고 동종업계를 방문해보고 열심히 공부해야 나중에 인도종업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따라서 김 부회장은 “인도 진출에 관심이 있는 회사는 사내에 ‘인도팀’을 작게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도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다른 회사 직원을 채용,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국 특유의 ‘해병대 정신’은 금물이라고도 했다. 대량생산, 염가생산의 시대에 어울리는 밀어붙이기식 경영은 인도인의 외면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또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우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넓은 인도를 전부 상대하려는 것보다 일부 지역에서 성공해 점점 키우는 것이 낫고, 제품도 염가형에서 시작해 고가로, 그리고 품질로 타경쟁사를 이기려는 장기 시나리오가 유효하다는 것이다.

‘인도인 주인론’도 그만의 독특한 철학이다. 인도인 종업원을 주인으로 대접해서 그들이 열심히 만들고 그들이 성의껏 판매하고 수금할 뿐 아니라 어려운 인도시장을 개척해 나가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인을 무시하고 충실한 종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장담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인도 종업원을 믿어야 성공할 수 있고, 인도에서 장수할 수 있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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