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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0·26 재보선에 교육감 끼워넣기 주력
뉴스종합| 2011-09-14 11:18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사퇴가 ‘답 안 나오는’ 한나라당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의 마땅한 대항마를 내지 못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곽 교육감의 조속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최고중진연석 회의에서 “곽 교육감이 구속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계속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며 “비록 무죄추정이 된다 해도 구속까지 된 마당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연말에 중요한 교육행정 일정이 있지만 다행히 10ㆍ26 재보궐 선거가 있다”면서 “혹시 재보궐 선거를 피하고 4월 총선까지 미루려는 정략적 판단이 있는 것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는 재보궐에 교육감 선거가 함께 이뤄져야 함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이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데에는 안풍(安風)으로 주춤해진 곽 교육감 사태를 다시 선거판에 끼워 넣어서 다시 한 번 분위기 전환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땅한 ‘필승 카드’를 내지 못하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10ㆍ26 재보궐 선거에 교육감까지 치러지게 되면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야권 비난 공세에 맞대응 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상대적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의 입장은 정반대로 나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수사가 성급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공정택 전 교육감의 경우 1년 넘게 불구속 수사했다”며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은 무죄추정원칙에 의해 성급한 구속이었고 또한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잘 나가는 서울시장 선거에 교육감 동시선거는 달갑지 않은 시나리오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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