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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범죄로 인한 전세계 피해 규모, 417조원에 달해
뉴스종합| 2011-09-14 11:38
시만텍(Symantec)이 ’2011 노턴 사이버 범죄 보고서(Norton Cybercrime Report 2011)’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사이버 범죄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 규모가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3880억$(한화 약 417조원)이라고 14일 밝혔다.

노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범죄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전 세계적으로 1140억 달러(한화 약 122조원)였으며 시간적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2740억 달러(한화 약 295조원)에 이른다. 또한 이런 사이버 범죄로 인한 피해자는 4억 31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직간접적 피해를 모두 종합하면 3880억 달러로 전세계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마리화나, 코카인, 헤로인 규모를 모두 합친 2880억 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다.

조사 결과,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 69%가 사이버 범죄 피해 경험을 갖고 있으며 18~31세 모바일 인터넷 이용 남성이 사이버 범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1초마다 14명, 매일 100만명 이상의 사이버 범죄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이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 유형은 컴퓨터 바이러스와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로 응답자의 54%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온라인 사기가 11%, 피싱 메시지가 10%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응답자의 74%가 항상 사이버 범죄를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적절한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아 인식과 행동의 괴리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 41%가 온라인 상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최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61%가 신용카드 사용시 복잡한 비밀번호나 정기적인 비밀번호 변경 등 비밀번호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신용카드 사용내역서를 살펴보는 사람은 47%였으며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 중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한 사람은 16%에 불과해 상당수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노턴 사이버 보안팀의 아담 팔머(Adam Palmer) 수석 고문은 “사람들이 사이버 범죄 위협을 바라보는 시각에 심각한 괴리가 존재하고 있다”며, “지난 1년 동안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입은 성인이 일반 범죄 대비 3배나 더 많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일반 범죄보다 사이버 범죄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노턴 사이버 범죄 보고서는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원(Strategy One)이 올해 2월 6일부터 3월 14일까지 미국, 영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24개국 18~64세 성인 1만2704명, 8~17세 아동 및 청소년 4553명, 초중등교사 2379명을 포함 총 1만963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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