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경찰, 아파트 분양 현장서 이권개입 등을 일삼은 폭력조직 18개파 136명 검거
뉴스종합| 2011-09-15 08:58
전국 아파트 분양 현장을 누비며 폭력과 협박 등으로 수십억원에 이르는 불법수익 등을 일삼아 온 혐의(폭력 및 협박ㆍ공갈 등)로 전국폭력조직 18개파 130여명이 추가로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삼산경찰서는 인천, 서울, 경기, 강원, 전남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폭력조직 18개파 136명을 검거한 가운데 이 중 인천 폭력조직 P파 행동대원 P(37)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P파 조직원인 P씨 등은 지난 2007년 부터 2010년 사이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아파트 분양행사장 입구를 막고 일렬로 줄을 서서 몸에 새긴 문신을 보이며 자릿세를 내지 않고 계약하는 시민들을 폭행ㆍ협박해 40여회에 걸쳐 자릿세 등 37억원 상당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수원 B파 조직원 K(41)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수원 등지의 분양행사장 대형유리문을 파손, 서민들을 위협해 쫓아내는 등 20여회에 걸쳐 기물파손 등으로 분양행사를 방해한 혐의다.

이밖에 서울 B파 조직원 L(37)씨 등은 경기도 김포 등지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주차ㆍ용역 등 이권 강제계약과 부동산 업자들을 협박해 고의적으로 프리미엄을 형성시켜 부동산을 강제 처분하는 등 18억원 상당의 불법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남 M파 조직원 S(34)씨 등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사이 각종 이권 장악을 위해 시민들을 집단폭행하고 경쟁조직 간 싸움 등 10여회에 걸쳐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아파트 분양현장에서 건설사 측과 시민에게 각종 폭력과 협박을 행사해 분양권과 자릿세 등 수십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등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었다”며 “그동안 수사를 확대한 결과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조직원들을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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