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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 ‘삐끄덕’… 성공 개최 ‘불안’
뉴스종합| 2011-09-15 09:09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삐끄덕’ 거리고 있다.

개최 3년을 남긴 현재 인천아시안게임은 주경기장 신설에 따른 정부의 재정지원 불안을 비롯해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조기 개통에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이제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조직위와 인천시 간의 힘겨루기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천시민단체들까지 가세, 현 조직위 비판과 인천아시안게임 정부 반납 등의 여론이 끊이질 않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여부는 불안하기만하다.

최근 들어 인천아시안게임 준비 등 총체적 진두지휘를 수행하는 조직위 위원장에 대한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조직위와 인천시 간에 마찰이 거세지고 있다.

시는 그동안 중앙부처로부터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는 불안감속에 급기야 이연택 조직위원장에 대한 ‘역할론’을 문제 삼았다.

중앙부처와의 협조 부족으로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외활동에도 뚜렷한 성과를 못내는 있다는 이 위원장의 역할에 불안감을 느낀 시가 마침내 ‘공동 위원장’ 체제전환을 제안했다.

3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의 원활한 진행과 대외협력 등을 고려해 현 인천시장과 외부 인사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자는 것이다.

시는 얼마 전 끝난 2011 대구육상대회도 전ㆍ현직 시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은데다, 2015광주U대회도 정의화 국회의원과 이정빈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은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이로 인해 조직위와 시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에 앞서 조직위와 시는 시 산하의 조직위가 아닌 관계로 보고 의무에 대해 상호 불편한 관계가 벌써부터 진행됐었다.

특히 시 산하 공무원들로 구성된 많은 조직원과 운영비 예산을 책임지고 있는 시 입장에서 볼때 조직위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불만을 줄곧 보여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와 관련, 중앙 위주로 구성된 조직위가 인천지역 실정도 모르는데다 인력과 운영비이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시를 무시하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선수촌으로 쓸 구월 보금자리 주택 공사는 시작됐지만 정작 선수촌으로 활용하기 위한 부대시설 설치는 시와 조직위간 이견으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인천아시안게임 운영비 5454억원 가운데 시의 부담액은 1888억원으로 중앙정부의 부담액 보다 200억원이나 많아 대회 운영에 권한도 없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시가 굳이 빚잔치로 치러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보건연대도 대외신인도 때문에 대회를 반납할 수 없다면, 중앙정부와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가 중앙정부의 통제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중앙정부가 책임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인천아시안게임 서구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또한 조기 이행을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금이 막혀 ‘적신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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