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
사이먼 래틀…테미르카노프…사라 장…격정의 그들이 온다
라이프| 2011-09-15 09:56

가슴 뭉클하게 하는 피아노 선율,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격정의 오케스트라 앙상블, 손끝의 카리스마로 음을 조율하는 마에스트로. 낙엽이 떨어지고 온몸에 스며드는 찬기운이 감성을 자극할 때, 클래식 음악은 잊고 있던 감성을 확장시켜주는 증폭제가 된다.

가을 분위기에 걸맞은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쏟아진다. 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 오케스트라가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베를린필하모닉을 필두로 베를린방송교향악단,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파리오케스트라, 시드니심포니 등이 줄이어 한국팬을 찾는다. 콧대 높은 저명 오케스트라의 잇단 내한은 높아진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위상을 방증한다.

그 중 국내팬들이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단연 베를린필하모닉의 공연이다. 2008년 11월 내한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찾아 2005년 사이먼 래틀이 공언한 3년마다 공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중이다.

11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6303-7700

베를린방송교향악단도 10월 내한한다. 보수적인 독일 전통 음색의 교향악단으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이다. 마렉 야노프스키가 지휘봉을 잡는다. 10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99-5743

독일 오케스트라에 이어 러시아 교향악단도 한국을 찾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와 함께 11월 내한한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협연한다. 유리 테미르카노프의 치밀한 곡 해석, 사라 장의 폭풍 같은 연주가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11월 8~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41-3183

시드니심포니의 첫 내한 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1932년 창단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된 심포니로, 연주실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임 지휘자는 러시아 출신 피아노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로, 이번에 함께 내한한다. 11월 16~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9-5743

프랑스 최고의 교향악단 파리오케스트라는 파보 예르비와 함께 내한한다. 예르비는 세계 음악계에서 인정받는 거물급 지휘자로, 협연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호흡을 맞춘다. 12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41-1521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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