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들어 공무원 숫자가 8000명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 공약으로 ‘작은 정부’를 내세운 것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국회 행정안전위 진영(한나라당) 의원이 1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행정부 국가공무원 숫자는 61만3956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2월29일보다 8283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체 51개의 정부부처와 위원회 가운데 공무원 수가 증가한 곳은 전체의 68.6％에 달하는 35개였다. 부처별로 보면 경찰청 공무원이 10만735명에서 10만4986명으로 무려 4251명이 늘었고, 교육과학기술부 2227명, 법무부 1255명, 해양경찰청 929명이 증가했다.


또 전체 행정부의 고위공무원 숫자는 장관 27명, 차관 90명, 고위공무원단 1410명이었고, 고위공무원이 많은 부처는 외교통상부 301명, 행정안전부 113명, 대통령실 101명, 교육과학기술부 74명, 국토해양부 61명 순이었다. 청와대의 경우 전체 공무원 숫자는 980명으로 변동이 없었으나 1급 이상 공무원수는 52명에서 63명으로 21.2％ 증가했다.

반면 보건복지부는 638명, 지식경제부는 352명, 농촌진흥청은 314명, 통계청은 133명, 농림수산식품부는 113명, 국토해양부는 22명, 국세청은 10명의 공무원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진 의원은 “‘작은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공약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비효율적인 정부 기능은 과감하게 구조조정,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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