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시장 지각변동 예고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양분하는 대한민국 인스턴트 커피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인스턴트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와 진롱 왕 스타벅스 아ㆍ태 지역 사장은 15일 서울 명동 스타벅스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6일부터 전국 370여 스타벅스 매장에서 인스턴트커피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사진>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는 부드러운 풍미의 ‘콜롬비아 로스트’와 깊고 풍부한 맛의 ‘이탈리안 로스트’ 등 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3개입 제품이 3500원, 12개입 제품은 1만2800원이며,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지난 2009년 미국에 첫선을 보인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는 지난해 3월 현재 영국, 캐나다, 일본, 필리핀, 중국, 홍콩, 등 세계 11개국에서 2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린 인기 상품이다.
이 대표는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는 스타벅스의 20년 노하우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이 제품 시판으로 운동이나 여행 등 언제 어디서나 스타벅스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롱 왕 사장도 “전 세계 커피시장의 40%는 인스턴트식 믹스커피이고, 한국인은 특히 믹스커피를 좋아한다”며 “스타벅스는 한국을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12번째로 ‘비아’를 한국에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16일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를 본격 출시함에 따라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패권을 둘러싸고 동서식품, 한국네슬레 등 선후발 업체와 치열한 판매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