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한국 ‘디지털병원’ 지구촌 로그인
뉴스종합| 2011-09-20 11:01
중남미 10건 계약 쾌거

진료·처치·처방 연계

진료비 30% 절감 솔루션


동남아·중앙아·阿 등 대상

30여건 프로젝트 물밑협상

한국형의료 수출 탄력기대



한국의 ‘디지털 병원체계’가 중남미에 수출돼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구축사업이 시작된다.

디지털병원은 병원 내 각종 의료정보체계와 디지털 의료기기 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이를 진료와 처치, 처방에 연계시켜 전체 진료비를 약 30%를 절감시킬 수 있는 토털 의료 솔루션이다.

디지털병원수출조합(이사장 이민화)은 지난 7~8월 중남미 5개국을 방문해 에콰도르와 페루 등에서 10건, 2억달러 규모의 수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1건은 올 연말에 시작되며, 나머지는 내년 초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수출조합은 에콰도르에서 보건의료통합전산망 구축을 비롯해 300병상 공공병원 신축 등 3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페루에서는 육군병원이 발주하는 400병상 병원 신축 및 북부 피우라 지역 등 3개 지방도시로의 100병상급 병원 신축과 함께 페루 공군병원으로의 통합의료영상저장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콜롬비아 및 파라과이와는 의료정보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진료과목별로 특화되고 지역 내 거점병원과 원격진료가 가능한 디지털이동병원 또한 이미 16대 공급물량을 수주하는 등 수출모델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수출조합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 중미지역의 카리브해 인근 국가와도 의료정보시스템 및 한국산 의료기기 등의 공급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에콰도르와 페루의 경우 병원 설계와 시공은 물론 한국 의료기기와 의료IT를 기본으로 하는 제안이 이미 이뤄져 디지털병원 토털 패키지 모델의 연내 구체적인 수출이 성사될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수출조합은 의료IT 융합을 기반으로 디지털병원 패키지 모델 수출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 3월 설립됐다. 이번 중남미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ㆍ아프리카 등에서 30여건의 프로젝트를 물밑 협의 중이다. 내년 수출액은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 수출 목표액은 10억달러다. 


수출조합 이민화<사진> 이사장은 “남미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정부의 원조사업이 아닌 현지국가의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의료와 IT인프라를 융합하는 한국형 의료체계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함께 친밀도를 통해 성공적인 수출 논의가 이뤄져 디지털병원 수출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9년부터 IT융합 디지털병원 수출을 10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했다. 지난 7월 외교통상부 ICT사절단 및 8월 지식경제부의 경제협력사절단 파견 등 행사를 통해 디지털병원 수출을 지원해 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