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스테로이드 처방, 종합병원보다 동네의원이 더 많다”
뉴스종합| 2011-09-20 08:03
종합병원보다 동네의원에서 스테로이드를 더 빈번하게 처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스테로이드는 효과만큼이나 부작용이 커 식품에는 물론 넣지 못하며, 의약품에도 엄격히 사용이 제한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이 ‘의료기관종별 스테로이드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2007년~2010년) 상급종합병원급은 1인당 2.1건, 종합병원급은 1.6건, 병원급은 1.5건 처방했다. 반면 의원급은 1인당 2.7건 처방한 것으로 나타나 의원급이 다른 기관들에 비해 스테로이드를 더 빈번하게 처방했다.

이러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스테로이드 처방 행태에 대해 지난해 상위 10개 기관을 분석한 결과, 상급종합병원 중 스테로이드를 가장 자주 처방하는 기관은 1인당 2.9건에 그친 반면 의원급은 1인당 13.1건으로 약 4.5배나 많았다.

상위 10개 기관 평균으로 살펴봐도 상급종합병원은 1인당 2.6건, 종합병원은 2.3건, 병원은 2.5건으로 나타났지만, 의원급은 1인당 8.3건으로 나타나 상급종합병원에 비해 약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스테로이드 처방 행태는 10세 미만의 아동과 60세 이상의 노인에게 집중되고 있었다.

2010년 연령대 및 의료기관 종별 스테로이드 처방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세 미만의 아동(1.5건)과 60세 이상의 노인(2.3건)에 대한 스테로이드 처방이 10세~60세의 연령층(2.2건)과 비교해 더 적게 처방되거나 비슷하게 처방되고 있었다.

원 의원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골다공증ㆍ골절ㆍ녹내장ㆍ백내장과 같은 노인성 질환과 유아의 성장지연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스테로이드 처방현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의료기관 종별로 스테로이드 처방의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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