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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원인 뇌에 있다” 예일대 연구진
라이프| 2011-09-20 08:18
음식에 대한 충동조절 능력 저하가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진이 발표했다.

미국 예일대 의대의 로버트 셔윈 박사팀은 성인 14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저혈당 상태와 고혈당 상태에 있을 때 음식에 대한 충동조절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각각 고칼로리 음식, 과일ㆍ야채와 같은 건강음식, 비 식품 사진을 보여주고 뇌를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했다.

연구 참가자 14명 가운데 9명은 정상체중, 5명은 비만이었다.

연구 결과, 저혈당일 때 음식사진을 본 참가자들의 뇌에서는 보상 관련 영역인 뇌섬엽(insula)과 선조체(striatum)가 활성화됐다. 이들 영역이 활성화될 경우 뇌에서 ‘먹고 싶다’는 내보내 식탐이 커진다. 이런 경향은 고칼로리 음식 사진을 볼 때, 비만인 참가자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고혈당일 때는 정상체중 참가자들과 비만 참가자들의 뇌 활동이 뚜렷하게 갈렸다. 정상체중 참가자들의 경우 음식사진을 봐도 식탐을 억제하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의 기능이 활성화된 반면 비만 참가자들에선 이 영역 활성화 정도가 현저히 낮았다.


셔윈 박사는 “비만인 사람들에게선 보상 센터를 관장하는 조절기제가 결핍돼 있거나 기능이 저하돼 있다”면서 이것이 비만을 초래하는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지만 “식탐을 조절하는 능력의 차이는 생물학적 기제가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임상연구’(Clinical Investiga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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