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뉴요커 사로잡은 프리미엄 식품점, 신세계백화점에 안착
뉴스종합| 2011-09-21 07:33
흰색부터 진한 노란색까지 형형색색의 80여종의 치즈가 출신지를 새긴 이름표를 달고 나란히 진열장을 매웠다.

치즈는 저마다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기 좋은 것’, ‘스파클링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것’ 등으로 상세하게 구분해 놨다. 치즈가 놓인 선반 옆에는 40여종의 햄이 진열돼 있었다. 자연스럽게 옆에 놓인 올리브오일, 식초, 파스타 코너로 구매객의 시선이 옮겨갔고, 식료품 코너가 끝날 즈음에는 달콤한 쿠키가 구매객의 손길을 유혹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2일 강남점에서 정식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식품점 딘앤델루카는 330㎡ 규모의 매장을 구매객의 동선에 맞게 각종 식재료와 즉석 먹을거리들로 채워놓았다. 구매객이 ‘리테일샵’에서 식재료를 사고 나면 바로 옆의 ‘프리페어드 푸드’ 매장에서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베이커리’와 ‘에스프레소바’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방식이다.


딘앤델루카는 1977년 뉴욕에서 시작한 식품 전문 매장으로 당시 미국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고품질의 파스타나 올리브오일 등을 발굴해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식품 편집매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후 뉴욕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식품점으로 성장해 일본, 대만 등 5개국에 매장을 넓혔고 지난해 신세계와 손잡고 6번째 진출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신세계는 강남점에 딘앤델루카를 선보이면서 4개의 카테고리로 점포 형태를 구성했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리테일샵’,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프리페어드 푸드’, 전세계의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딘앤델루카만의 비율로 블렌딩한 원두를 선보이는 ‘에스프레소바’ 등이다. 딘앤델루카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와인숍은 신세계 와인매장과 인접한 관계로 우선 빠졌다.


프리미엄 식품관을 표방한지라, 가격은 대부분 다른 식품 매장에 비해 높다. 샌드위치가 1만원 내외, 커피 메뉴가 4000~5000원선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먹을거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 덕분인지 정식 개장 전인 지난 20일부터 구매객이 끊이지 않았다. 20일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딘앤델루카의 에스프레소바에는 음료와 간단한 패스트리 메뉴를 주문하는 20여명의 손님들이 몰려 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딘앤델루카의 본격 도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프리미엄 푸드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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