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가공식품 살땐 대형마트로 가요
뉴스종합| 2011-09-21 09:54
스팸값 최고 140원 차이

과자류·유제품·주류 등

마트가 SSM보다 더 저렴

물량많고 분류작업 간편

유통비 줄여 싼값에 판매





대형마트가 SSM(기업형 슈퍼마켓)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그룹 산하라도 골목상권의 제품이 마트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얘기다.

21일 헤럴드경제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서울지역 대형마트 3곳과 GS수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등 SSM 4곳 등을 대상으로 35개 제품에 대한 가격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형마트의 일부 과자류 가격이 SSM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농심 칩포테토(60g)는 이마트 용산점과 홈플러스 영등포점,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모두 1050원인 데 비해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도점은 1080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화문점은 1100원, 롯데슈퍼 남가좌점은 1120원으로 각각 30원, 50원, 70원이 비쌌다.

오리온 포카칩(오리지널 63g) 역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모두 1200원이었으나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250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260원, 롯데슈퍼 1200원으로 각각 50원, 60원 비싸거나 같았다. 오리온 초코파이(오리온 12개입)도 대형마트 모두 2560원이었지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690원, 롯데슈퍼는 2590원으로 140원, 30원이 더 비쌌다.

유제품 역시 남양유업의 불가리스(4개 기준 1팩)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선 3900원에 판매됐지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선 120원 비싼 4120원, GS수퍼마켓은 100원 비싼 4000원, 롯데슈퍼는 20원 비싼 3920원이었다. 반면 시장성이 가장 민감한 서울우유는 2150원으로 대형마트와 SSM 모두 같았지만 GS수퍼마켓 북가좌점만 2200원으로 50원 비쌌다.


주류 역시 SSM보다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이마트 용산점, 홈플러스 영등포점,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소주(진로 참이슬)와 맥주 3종(하이트, 맥스, 카스라이트 6개들이 큐팩)이 각각 1000원, 7260원으로 다른 SSM보다 저렴했다.

반면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광화문점은 소주 1000원, 맥주(1250*6) 7500원이었고 GS수퍼마켓 북가좌점이 소주 1050원, 맥주 8340원, 이마트 에브리데이 상도점이 소주 1000원, 맥주(1290*6) 7740원이었다. 이변도 있었다. 롯데수퍼 남가좌점은 소주가 990원, 맥주는 6900원으로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쌌다.

농심의 켈로그 시리얼 콘푸로스트(600g)의 가격 역시 SSM보다 대형마트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448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120원 비싼 560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이마트는 4470원이었는 데 반해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30원 비싼 4500원을 받고 있었다. 또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5600원이었지만 롯데슈퍼는 210원 비싼 581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CJ의 스팸(200g) 역시 SSM이 더 비쌌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3270원이었으나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3290원으로 20원 비쌌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3440원으로 140원 비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 마트 관계자는 “마트와 SSM은 다른 법인으로 운영되고, 업태도 다르다”며 “마트는 대량의 운송물량과 적은 분류작업이 드는 데 비해 SSM은 상품 분류작업이 더 들 수 있고, 소량으로 가져오는 것에 대한 유통비용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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