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질환별 입원일수 3배까지 차이 난다”
뉴스종합| 2011-09-21 08:02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별로 질병에 따른 입원치료일수와 진료비가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이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세균성 폐렴, 결장경 시술, 장관염 등 4개 질환에 대해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의 입원일수와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입원일수가 최대 3배나 차이나는 것이 있었으며, 진료비도 많게는 76만원까지 차이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같은 질병으로 입원해도 44개 상급종합병원간에 입원일수와 진료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입원일수에 있어서는 최대 3배 이상 (결장경시술-서울아산병원 2.92일, 인제대상계백병원 8.85일) 차이가 났으며, 진료비에 있어서는 최대 76만원(결장결시술-연대원주기독병원 135만8704원. 을지대병원 59만3982원) 차이가 났다.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 중에선 삼성서울병원이 진료비도 낮고 입원일수도 적어 환자에게 가장 유리한 진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장관염’ 입원치료에서 건당 입원일수가 1.72일(44개 상급종합병원 평균 3.17일 입원)로 가장 짧았으며, 건당 진료비 또한 24만520원(평균 43만4255원)으로 가장 적었다. 또한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 입원치료에 있어서도 건당 진료비가 26만3935원(평균 46만8559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건당 입원일수는 1.96일(평균 3.64일)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결장경 시술’은 건당입원일수 4.37일로 20위(평균 4.05일), 건당진료비가 97만2797에 이르며 20위(평균 97만7403원)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수도권과 지방소재 의료기관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경북대병원, 아주대병원 등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수도권 소재 병원들의 질환별 진료비와 입원일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광대병원과 인제대부산백병원, 조선대병원, 충북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등 지방소재 병원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별로 살펴보면 ‘중이염 및 상기도감염’에 있어서는 경북대병원의 건당 입원일수가 1.90일(평균 3.64일)로 가장 짧았으며, 진료비는 삼성서울병원이 건당 26만3935원(평균 46만8559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대 병원은 입원일수 5.11일, 건당 진료비 66만8967원으로 가장 오래 입원시키고, 가장 많은 진료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균성 폐렴’의 경우 경북대병원의 입원일수가 3.62일(평균 5.20일)로 가장 짧았으며, 진료비는 인제대백병원이 50만4281원(평균 68만7950원)이 가장 적었다.

‘결장경시술’은 서울아산병원이 2.92일(평균 4.05일)로 가장 짧은 입원일수를 보였으며, 인제대상계백병원이 8.85일로 가장 입원일수가 길었다. 두 병원간 입원일수는 무려 6일 (5.93일) 가량 차이가 났다. 진료비는 을지대병원이 59만3982원(평균 97만7430원)으로 가장 적었고, 연대원주기독병원이 135만8704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장관염’은 삼성서울병원이 입원일수 1.72일(평균 3.17일), 진료비 24만529원(평균 43만4255원)으로 가장 낮았고, 충북대병원이 입원일수(4.93일) 진료비(64만8372원) 모두 꼴찌를 기록했다.

원희목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평균 이상의 입원일수가 나오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조사 및 실사를 통해 정확한 사유를 밝혀낼 필요가 있으며 질병군별 적정재원일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입원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얻어진 통계를 바탕으로 포괄수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도제 기자 @bullmoth>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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