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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기어(Top Gear) 코리아' 제작진 위조번호판 사용 입건
뉴스종합| 2011-09-21 14:13
케이블 채널 XTM의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탑기어코리아’의 제작진이 위조 번호판 사용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폭주족수사팀은 위조한 번호판을 차량 5대에 번갈아 부착해 운행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S(34)씨 등 탑기어코리아 제작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자신들이 타는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해 합성지에 인쇄한 뒤 포르셰 카이맨S, 폴크스바겐 골프, 아우디 R8, 스피라 등 출연 차량의 번호판에 덧씌워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차량은 경주용 트랙이나 미개통 도로를 시험주행했으며 이 가운데 2대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난폭운행 사실이 드러나는 데 따른 차량가격 하락을 막고 교통법규 위반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위조 번호판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작진은 위조 번호판이 ‘촬영용 소품 번호판’이라고 주장하지만 도로에서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등록된 번호판만을 부착하고 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지 상태에서 짧은 거리를 달리는 경주인 ‘드래그’ 레이스를 펼친 것과 관련해선 합법적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미개통 도로에서 촬영한 것이 확인됐다.

또 프로그램 진행자인 연정훈씨와 김갑수씨 등은 위조 번호판을 달았다는 사실을 모른 채 단순히 운전만 한 것으로 확인돼 혐의점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탑기어코리아 제작진은 지난달 시청자들로부터 번호판 문제가 지적되자 “촬영 과정에서 교통법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실수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탑기어코리아는 페라리나 포르셰 등 세계적인 명차를 등장시켜 대결을 벌이는 자동차 전문 쇼 프로그램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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