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유럽의 위기는 우리에겐 더 큰 기회”
뉴스종합| 2011-09-22 11:40
정몽구회장 체코공장서 강조

신차 공격 마케팅 주문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유럽 경기침체에 침착하게 대응하면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유럽 현장경영을 위해 방문한 현대차 체코공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우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현대ㆍ기아차가 꾸준한 상승세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유럽 내 아시아 최고 완성차 업체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한 임직원들을 격려한 후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유럽 경제위기 돌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i40와 신형 프라이드 등 유럽 전략형 신차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선보인 i40와 신형 프라이드는 유럽 소비자들의 취향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신차인 만큼 성공적으로 판매를 이끌 수 있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생산 차량의 품질을 점검한 뒤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2002년 2.1%에 불과했던 현대ㆍ기아차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올 들어 8월까지 4.8%로 높아졌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 기준 역대 최고인 5.8%를 달성했다.

한편 올 6월 미국 방문 이후 3개월 만에 지난 20일 유럽 출장길에 오른 정 회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에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ㆍ기아차 유럽 판매법인에 들러 업무보고를 받고 판매전략을 점검했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쇼도 참관할 예정이다.

2003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해외 모터쇼 현장을 찾는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 전시장 외에 경쟁업체 전시장까지 돌아보며 신기술과 디자인 등 세계 자동차업계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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