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기사용 확대?…사격 훈련 없는 경찰, 10번쏘면 1명은 부상
뉴스종합| 2011-09-22 10:58
경찰이 총기사용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총기를 사용 피의자를 검거한 경찰에 대해 법적인 자문등을 제공하겠다고 나서는 등 총기사용을 확대하겠다(본지 7월 22일자 1면, 9면 단독기사 참조)고 나서고 있지만 한해에도 1만명이 넘는 경찰관들이 사격훈련에 불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내 사격 훈련장 역시 부족해 경찰 사격실력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8개월간 경찰의 총기 사고로 부상당한 사람은 총 7명이나 되 총기사용 10회당 1명꼴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복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경찰 사격훈련현황, 사격훈련장 보유현황, 총기 사용으로 인한 부상자현황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년 6개월동안 총 46만 1830명(중복자 포함)의 경찰관이 훈련을 받아야 했지만 실제 훈련인원은 43만 2531명으로 집계되 2만 9299명이 사격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해 1만명 이상이 사격훈련을 받지 않은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9년의 경우 총 18만 2789명(상, 하반기 중복 포함)이 사격훈련을 받아야 했으나 실제 사격자는 17만 2186명으로 1만603명이 훈련을 받지 않았으며 2010년의 경우에는 18만 5974명이 훈련을 받아야 했으나 17만 3328명만 받아 1만 2646명이 훈련을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의 경우 9만 3067명이 훈련을 받아야 했으나 8만 7017명만 훈련을 받아 상반기에만 6050명이 훈련을 받지 않았다.

한편 사격훈련장 역시 전국 272개 관서중 167개 관서에서만 보유하고 있어 사격 훈련에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안수요가 많은 서울청의 경우 32개 경찰서중 11개서만 사격장을 확보하고 있어 확보율이 가장 낮았다.

이와 관련, 지난 2년 8개월간 총기를 사용해 범인을 검거한 총 77건중 부상자가 7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총기사용 10건당 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경찰의 총기 사용은 시민과 경찰관의 안전과 직결되있는 문제이지만 한해에만 1만명 이상이 훈련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랭킹뉴스